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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끼의 충격적인 식습관 / 반려 토끼 키우기 / 4일 차

by 한나우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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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토끼를 바라보다가 놀라운 발견을 했다. 아니 이 녀석, 왜 자기 응가를 먹으려고 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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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요? 도전적인 눈빛...이 아니라 원래 이런 눈. 토끼는 잠도 거의 눈 뜨고 잔다. 경계심이 많고 눈이 독특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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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할 건초와 사료는 여기 있는데

동글동글 응가들. 이 중 하나를 먹으려는 게 아닌가?!?

내 눈을 의심했지만 진정하고 검색을 시작했다가 아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토끼는 자기 응가를 먹어야만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식분증이라는 이 행위는 처음 먹은 음식의 영양분을 한번에 전부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특히나 섬유질을 한번에 다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토끼는 필히 자신이 싼 응가를 먹어서 뻐진 영양분을 완전히 섭취해야한다고. 운 좋게 이런 충격적인 모습을 못 본 사람들도 있을 터인데 그 이유인즉슨, 토끼가 먹는 응가는 단단한 일반 응가가 아니라 묽은 응가이고, 그것도 아주 이른 새벽에 그런 묽은 응가를 싸서 이걸 바로 먹는다고 한다. (이로써 인증된 나의 이른 기상)

낯설긴 하지만 자연의 섭리라서 이걸 더럽다고 응가를 재빨리 치우거나 못하게 하면 토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 묽은 응가에 함유된 섬유소,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하지 못하게 되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심하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고.

어쩐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가가 응가 치울 때마다 팔짝 팔짝 흥분하는 느낌이 있더라니. 그래, 정말 격하게 치우고 싶지만 바로 치우진 않을게. 우리 코코빈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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