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조지 아일랜드 St George Bridge fishing piers / 플로리다 탈라하시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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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라하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낚시터는 아무래도 세인트 조지 아일랜드의 다리 위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도 간단한 후기 글을 한 번 남겼다
https://here-now.tistory.com/162

세인트 조지 아일랜드 낚시, 2022년 / 광어, 우럭, 돔 / St George Island

낚시가 가능한 두 지점이 있는데,  구글에서 나오는 St George Bridge fishing piers는 탈라하시에서 좀 더 먼, 말 그대로 섬에 위치한 곳이고, 섬으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 East Point라는 곳에서도 낚시가 가능하다. 미국에 온 초반엔 전자를 더 자주 갔는데, 문제는 그곳에 이동식 간이 화장실 밖에 없다는 것. 아이들이 있는 경우 불편할 수 있다.

반면 East Point 에는 화장실 건물이 있어서 급할 때 아주 유용하고, 손도 씻을 수 있다.

 

다리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모래놀이가 가능한 비치도 있다

나쁘지 않죠?

낚시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갑자기 미끼로 게를 잡겠다며 뽈뽈뽈 모래사장으로 향했다. 물론 파도가 너무 거세고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아서 게는 구경도 못했다고 한다...

다리 위에서 킥보드나 자전거 타기도 좋다. 낚시 용품을 담은 웨건도 쌩쌩 잘 끌린다. 이날도 우린 킥보드를 가져갔고, 다른 사람들은 스케이트 보드, 자전거 골고루 가져와 이동수단 겸 놀이수단으로 잘 활용했다.

탈라하시에서 2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는 바다.

자세히 보면 낚싯대를 꽂아둘 수 있는 홈이 곳곳에 파여있다.

이날은 조황이 막 좋진 않았지만 조기를 포함해 몇 마리를 가져왔다. 게다가 컵라면도 끓여 먹고, 금손 지인의 김밥이며 간식들도 맛보고... 참으로 알차고 즐거웠던 2월 낚시.

참고로 올려보는 낚시 준비물

플로리다 낚시 면허 (온라인으로도 발급이 가능하고, 월마트나 아카데미, 베스 프로샵 등 낚시용품 코너에서도 발급이 가능하다. 바닷가에서 하는 낚시 면허 발급 비용은 무료. 지금까지 8번 정도 낚시를 하러 간 것 같은데,  한 번은 면허 단속반이 나와 꼼꼼하게 확인을 했고, 어제는 단속반이 입구 근처에 있는 걸 보았다. 괜찮겠지 싶어 그냥 가지 말고 무조건 발급받는 것이 마음 편할 듯)
낚싯대. 낚시 용품이 담긴 박스 (추. 끈, 바늘. 가위. 칼 등) 낚시용 두꺼운 방수 장갑, 비닐장갑, 낚시의자 (없어도 앉을 곳은 있다) 돗자리 (아이들이 뒹구는 용도)

손 씻을 물 한 통 (East Point에 간다면, 통만 가져가서 화장실에서 물 받기 가능)
손세정제, 물티슈

잡은 물고기 담을 아이스박스와 얼음

끈 달린 모자 (바닷바람이 제법 거세다). 선글라스. 선스크린
바람이 찰 수 있으니 따뜻한 옷 (모자 달린 바람막이 추천)

아이들이 지루할 경우 대비해 킥보드. 자전거, 무릎 보호대. 헬멧

추운 겨울엔 원터치 텐트

식수 많이. 컵라면 (주전자 혹은 냄비 + 국자. 가스버너. 나무젓가락) 낚시터에서 먹는 라면은 왠지 더 맛있다.
간식 (빵, 육포, 과자, 음료수)

미끼가 중요한데 근처에 많이들 방문하는 미끼 상점이 있다. 생새우가 아무래도 좋지만 냉동 새우로도 낚시가 가능하고, 이건 월마트 같은 곳에서 좀 더 싸게 미리 사가도 된다. 난 닭요리를 하고 버리려던 닭껍질도 가져가봤는데 한 번은 게가 잡혔고, 또 한 번은 물고기가 잡혔다. 세인트 조지에 가기 전, 세인트 막스 St. Marks부터 들러 살아있는 작은 게를 잡아다가 그걸 미끼로 돔을 잡는다는 분도 계셨고, 너무 작은 물고기를 잡으면 그걸 미끼로 더 큰 물고기를 낚기도 한다. 낚시의 세계도 심오하니 미끼 연구는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