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지만, 디즈니 월드 연간 회원권에는 워터파크와 스포츠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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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 라군 / 디즈니 월드 워터파크 Typhoon Lagoon 입장권 대여료 정보
디즈니 사랑이 애들보다 더 넘치는 낭군이 또 디즈니 했다. 테마파크 4개를 1년 동안 다니는 연간 회원권 Annual Pass에 이어 워터파크 2개와 골프장까지 갈 수 있는 추가권 Water Park and sports 구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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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의 마지막에도 적어 두었다.
아무튼 덕분에 태어나 처음 도전한 풋골프.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고 운동도 많이 됐다.
일단 방문 전날 인터넷으로 풋골프 예약을 하고, 타이푼 라군 워터파크 먼저 들러서 문을 닫는 5시까지 놀다가 디즈니 오크 트레일로 이동. 15분 정도 걸렸다.
처음이니까 클럽 하우스에 들러 안내를 받았는데, 굳이 안 들러도 될 듯한 분위기. 일단 클럽 하우스 직원들이 굉장히 불친절했고, 무슨 영수증을 줬는데 어차피 확인도 안 하는 것. 그냥 바로 풋골프공 받으러 가도 아무 문제없을 것 같은 시스템이었다. 그래도 전산 상으로 예약 내용이 존재하긴 하니까 이건 다음에 방문했을 때 다시 알아볼까 한다.
매그놀리아 나무가 우거진 골프장이라 이름이 이렇다고 한다.
경치 좋고 한적해서, 사람 많기로 유명한 디즈니 월드 계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풍경
클럽 하우스 옆 다리를 건너면
건너다 갑자기 물 구경
건너면!!
너른 골프장이 보이고
풋골프를 할 수 있...겠지?
찾았다! 풋골프장 입구. 저 파라솔 아래에, 아까 클럽 하우스 직원과는 정 반대로 아주 친절한 직원이 풋볼공 = 축구공을 빌려준다. 크기는 3단계가 있고 직원은 막내에게 제일 작은 사이즈의 공을, 어른에게는 제일 큰 사이즈의 공을 추천해 주었는데 직접 차보니 어른도 그냥 제일 작은 사이즈의 축구공을 써서 뻥뻥 차도 좋을 것 같았다. 큰 공은... 멀리 굴러가긴 했는데 찰 때 발이 아팠다. (축구를 해봤어야 말이지)
진짜 볼 때마다 참 단순하고 귀여운 디즈니 마스코트. 골프장 곳곳에 꽂혀있고 심지어 저 모양 벙커도 있는데 풋골프 한다고 못 찍었다. 다음 기회에.
쪼르르 공 나열해 두고 순서대로 뻥 차기! 풋골프는 말 그대로 발로 축구공을 차서 홀에 넣는 발 골프. 복잡한 장비도 필요 없고 공도 시원시원 잘 나가서 참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동네에 디스크 골프장도 있었지. 골프가 호환이 참 잘 되는 운동이었구나.
비장한 풋골퍼들과, 그걸 지켜보는 미키 마우스
입장하기 전 직원이 설명할 때 알려준 대로, 홀 중간에 얼음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컵도 당연히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공차기를 했던 터라 얼음물 마시는 곳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느껴졌다.
축구공 5개가 거뜬히 들어가던 풋골프 홀. 진짜 골프공으로 하면 100개도 들어가겠다.
중간에 물이 가득 찬 해저드도 있고, 공이 빠지면 건지라고 뜰채도 여러 개 구비돼 있었다. 풋골프장 바로 옆은 진짜 골프장.
거대한 홀 안에는 깨알같이 광고도 붙어 있다.
야생 칠면조도 보고, 사슴도 봤다. 심지어 악어도 나온다는데 우리는 그 행운(?)은 못 누렸다.
들어갈 땐 못 봤는데 나올 때 보니, 풋골프 입구 전에도 얼음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다음에 올 때는 보냉물병만 챙기면 되겠다.
즐거웠어요, 디즈니 골프장!
참고로 디즈니 월드 연간 회원권에 1인당 100달러 정도를 내고 추가할 수 있는 워터파크 & 스포츠 옵션에는 무려 다음과 같은 혜택이 포함돼 있다.
Disney Water Park and Sports Option
1. Disney's Blizzard Beach Water Park
2. Disney's Typhoon Lagoon Water Park
3. FootGolf at Disney's Oak Trail Golf Course
4. ESPN Wide World of Sports Complex
5. Disney's Fantasia Gardens Miniature Golf Course
6. Disney's Winter Summerland Miniature Golf Course
처음엔 '디즈니 월드 테마파크 4개 다니기도 힘든데 굳이 이 옵션까지 사야 하나?' 회의적이던 나. 허나, 플로리다 주민 할인으로 제일 저렴한 평일용 연간 회원권을 구입해서 테마파크에 못 가는 날들(Block out days)이 많은 우리가, 일 년 내내 얼마든지 워터파크나 골프장들을 이용할 수 있다니... 나쁘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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