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nedy Space Center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후기

https://www.kennedyspacecenter-tickets.com/

Kennedy Space Center | Location & Directions

 
올랜도는 미국 내에서도 유명한 관광 도시. 사계절 온화하다못해 크리스마스에 수영이 가능할 정도로 더운 기후에, 놀 거리가 가득해 뮤지컬 The Book of Mormon을 비롯해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등 여기저기에 이름이 언급될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디즈니 월드 - 절대 랜드가 아니다. 내가 처음에 디즈니 랜드라고 잘못 이야기했다가, 현지인에게 엄청나게 혼이 난 기억이 있어서 그 후로는 다신 월드를 랜드로 격하(?) 시키지 않는다 - 요즘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바로 그 디즈니 월드가 있고, 그 외에도 무려 100개가 훌쩍 넘는 놀이공원이 이 도시 하나에 포진돼 있다. (평생 가도 다 못 갈 것 같은데?)
 
그중에서 굳이 하나를 최고로 꼽아야 한다면, 어디가 좋을까? 6살 막내의 수준에 가장 맞았던 레고랜드, 범고래쇼 돌고래쇼가 유명한 씨월드, 디즈니월드의 경쟁자로 떠오르려고 노력 중인유니버설 스튜디오... 다 훌륭한 곳이지만 나에겐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보다 인상적이었던 곳은 아직 없었다. (그 이유와 티켓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팁에 대해서는 브런치에 이미 적어 두었다)
 
https://brunch.co.kr/@44f7b69dfde2409/22
 
우주에 대한 관심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나 토르 시리즈에 대한 관심만큼도 없었던 나이지만,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는 뭔가 이런 나조차도 두근두근거리게 만들만한 이야기와 쇼들이 제법 많다. 하루 만에 그 모든 걸 다 경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정도. 그래서 나는 적어도 2, 3일은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만큼 정보도 많고, 볼 것도 많고, 심지어 운이 좋으면 실제 로켓 발사 장면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 출처는 구글. 내 저질 폰으로는 절대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슬프다...

음식물 반입은 당연히 가능하고, 제법 넓기 때문에 유모차도 유용하다. (우리 여행의 필수품, 유모차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할 기회가 있으리) 
 
쇼핑을 진짜 싫어하는 나이지만,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는 기프트샵마저 나를 즐겁게 했다. 특히나 주방용품에 "I need my space"라고 적어두고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로고를 박아둔 상품들은 진심으로 사고 싶더라. 아마도 Space가 '공간'이라는 뜻과 '우주'라는 뜻을 동시에 갖고 있는 걸 가지고 개그를 친 것 같은데 - 그렇다. 살림하는 사람에게는 정말이지 '공간'도 '우주'도 간절하다.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의 단점이라면, 너무나 심각하게 방대한 정보의 홍수가 아닐까? 우주비행사의 아주 작은 소품부터 거대한 우주 셔틀에 이르기까지 어마무지하게 많은 전시물들이 있고, 각 전시품마다 깨알 같은 글씨들, 음성자료들, 비디오들, 홀로그램, 영화, 쇼... 보고 읽고 듣고 체험하다 보면 진짜 내 머릿속 빅뱅과 내 발 속 블랙홀을 경험할 수 있다.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발은 바닥으로 빠질 것 같다는 뜻...)  
 
그러나 그 빡센 단점을 감수하고라도 이곳에 가야 할 이유는 수두룩하게 많으니 - 그 또한 다음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