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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라하시

탈라하시 정착 이야기 (1) 한국을 떠나기 전, 가족 커트 배우기

by 한나우 2024.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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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미국 탈라하시에 도착한 것은 2019년 8월 1일. 나름 미준모 포함, 미국과 관련된 카페들도 열심히 출석하며 알아보고 준비한다고 했는데 아쉬운 점은 많았다. 그래도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한 것 하나는 바로 조언 받고 가족 커트를 배워온 것. 집에서 가까운 영등포 여성 인력 개발 센터의 카리스마 넘치던 회색 머리카락 선생님에게서,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비용으로 배웠다. 
 
아래는 미준모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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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배우고는 싶었는데, 저렴한 동네 미용실 두고 굳이 뭐하러...하다가, 7월말 출국 앞두고 많은 분들 조언 받아 가족 커트를 배웠습니다~ 제법 폼나는 미용가위, 틴닝가위(일명 숱가위), 바리깡(일본어가 아니라 불어래요!! 영어로는 클리퍼)까지 갖추고 8회 수업 후 오늘 수료... 2번 수업만 듣고도 딸아이 긴머리는 수월하게 잘랐기에, 오늘은 아들 바리깡 커트에 도전!! 사실 짧은 머리가 진짜 어렵거든요~

신문지 깔고, 보자기 두르고, 가만히 있으라고 동영상 틀고... 온가족이 보는 앞에서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남편이 지꾸 옆에서 웃기더라구요. 군대 보내는 거 같다...(아들 한국나이 3살입니다;) 내일 출가할 애 같다... (불교 아닙니다;;) 등등

바리깡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훅 나가면 확 밀려서, 숨도 쉬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저희 선생님이... ㅜㅜ 근데 남편에 누나들 방해에.... 막 웃고, 당황해서 더 못하고...거하게 망했네요.

특히 뒷머리는 수습 불가능할 정도로 반삭발, 왕땜빵에 얼룩덜룩... 앞머리만 겨우 선방했어요 ㅠㅠ

남편은 그래도 애기라 귀엽다, 괜찮다고 하더니... 자기 머리는 손도 대지 말래요. 미국 가면 한인타운 미용실 간다고 선언했습니다. -.-
 
수료는 했으나 실습 부족 똥손인 것으로....유튜브 보면서 열심히 더 연습해야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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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afe.naver.com/gototheusa/330865

조언 받고 가족 커트를 배웠어요~ 오늘 시험삼아..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카페의 원본 글 링크. 재밌는 댓글들도 좀 달렸다)
 
덕분에 5년 가까운 시간동안, 한 번도 미용실 가는 일 없이 잘(?) 버텼다. 이제는 버려진 별채 브런치에 남긴 이발 관련 후일담.
https://brunch.co.kr/@44f7b69dfde2409/24

그들은 잔디를 깎고 나는 머리카락을 깎는다

Lawn care 하는 날, 미용실 아닌 집 뒷마당에서 머리카락 자르기 | 큰 딸이 초등학교 졸업을 했다. 아니 어느새! 눈 감았다가 뜨면 또 한치 자라 있는, 이제는 나보다 손도 발도 더 큰 맏딸 졸업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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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캐스케이드 파크, 매년 열리는 셰익스피어 페스티발을.구경하는 막내의 귀요미 뒷통수. 엄마표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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