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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서방이라 불리던 니콜라스 케이지의 피폐한 모습과 엘리자베스 슈의 위태로운 외로움이 배경 음악과 어우러져 보는 나까지 숨 막히게 만들던 영화, Leaving Las Vegas. 영화 속 인물들을 카지노, 바, 거리에서 실제로 만나게 되는 베가스는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매우 인상적인 관광지인 건 부정할 수 없다.
3년 전엔 서부 여행을 위해 차로 왔다가 이번엔 시카고에서 비행기로 건너왔는데, 기본료는 싸지만 추가 비용으로 악명(?) 높은 Spirit 항공을 이용했고 결론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일단 시카고에서 출발할 땐 제시간에 출발해 심지어 일찍 도착했고, 베가스에서 시카고로 돌아올 땐 38분 정도 늦게 출발한 데다가, 시카고 공항에서 내리지 못하고 30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참을 수 있는 수준의 기다림이었다.
좌석끼리 간격은 위의 사진에 담긴 것처럼 한뼘 좀 넘는 정도. 젯블루에 비하면 한참 좁았지만 퍼스널 아이템 들어가기에 문제 없고 다리 뻗기도 가능.
아, 어떤 후기에 의하면 탑승할 때 캐리온 러기지, 퍼스널 아이템 크기를 냉정하게 측정해서 바로 추가 요금을 내게 한다던데 우리는 올 때 갈 때 두번 다 확인도 안하고 그냥 들어가게 했다. 복불복인듯.
기내식은 당연히 없고 물마저 없어서 텀블러에 물을 담아가 잘 마셨다.
착한 가격, 비행기도 새거. 기대를 안 해서인가 의외로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막내가 앉은 자리가 Lucky seat 당첨돼서 1000 포인트를 받아 더 좋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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