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랜드가 아닙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디즈니 월드는 1971년 10월 1일에 개장했고, 정식 명칭은 월트 디즈니 월드 Walt Disney World, 줄여서 WDW 에요. 총면적이 27,000 에이커 이상, 즉 101 km²인데 지금도 개발이 진행 중이니 더 커질 수도 있는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인데요, 크기만 한 게 아니라 전 세계 놀이 공원 방문객 수 기준으로도 압도적인 1위인 매직킹덤을 비롯해, 나머지 3개의 테마파크들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죠. 2021년 조사 결과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전체 4위, EPCOT은 7위 - 이지만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라이드인 코즈믹 리와인드 때문에 인기가 좀 더 늘지 않을까요, 하하. 사심 가득 예측입니다 -, 디즈니 애니멀 킹덤은 가장 낮은, 그래도 순위권인 9위였다고 하네요. 크고 인기 많고 돈 버는 공룡인 디즈니 월드는 플로리다 사람들의 자랑이기도 한지, 처음에 멋모르고 "나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랜드가 가고 싶어" 했다가, 플로리다 주민인 상대방이 정색을 하며 "디즈니 '랜드'가 아니야. '월드'야." 정정해 주셔서 내심 당황했던 경험이 있어요. 잘못했어요, 근데 헷갈릴 수도 있지!
2년 전 방문했을 때는 코로나 시국이었기 때문에 퍼레이드고 쑈고 많이들 중단된 상태였는데, 2023년 여름 재방문했을 때는 거의 대부분의 퍼레이드와 쇼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물론 사람은 바글바글하지만 - 그나마 쑈나 퍼레이드는 대기시간도 없거나 적어서 부담이 덜 했네요. (하지만 어떤 쇼는, 줄을 섰는데도 관람객들이 하도 많아서 - 라이트닝 레인 소지자들에게 순서를 뺏겨서 - 쇼를 바로 보기 힘들었어요.)
캘리포니아 디즈니 랜드의 성공 이후, 디즈니 월드 공사가 야심 차게 시작되었는데요, 정작 월트 디즈니는 1966년, 4년 후 완성될 디즈니 월드를 보기 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담배를 끊읍시다 여러분)
그 후 이 거대한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이어받은 사람은 그의 형제인 로이 디즈니 Roy Disney였고, 먼저 간 형제를 기억하며 이 공원의 이름을 '월트' 디즈니 월드로 지었다고 해요. 그리고 로이 역시 디즈니 월드가 문을 연 지 3개월 후에 눈을 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