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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랜드가 아닌 디즈니 월드 매직킹덤 퍼레이드 불꽃놀이

by 한나우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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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랜드가 아닙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디즈니 월드는 1971년 10월 1일에 개장했고, 정식 명칭은 월트 디즈니 월드 Walt Disney World, 줄여서 WDW 에요. 총면적이 27,000 에이커 이상, 즉 101 km²인데 지금도 개발이 진행 중이니 더 커질 수도 있는 세계 최대의 테마파크인데요, 크기만 한 게 아니라 전 세계 놀이 공원 방문객 수 기준으로도 압도적인 1위인 매직킹덤을 비롯해, 나머지 3개의 테마파크들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죠. 2021년 조사 결과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전체 4위, EPCOT은 7위 - 이지만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라이드인 코즈믹 리와인드 때문에 인기가 좀 더 늘지 않을까요, 하하. 사심 가득 예측입니다 -, 디즈니 애니멀 킹덤은 가장 낮은, 그래도 순위권인 9위였다고 하네요. 크고 인기 많고 돈 버는 공룡인 디즈니 월드는 플로리다 사람들의 자랑이기도 한지, 처음에 멋모르고 "나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랜드가 가고 싶어" 했다가, 플로리다 주민인 상대방이 정색을 하며 "디즈니 '랜드'가 아니야. '월드'야." 정정해 주셔서 내심 당황했던 경험이 있어요. 잘못했어요, 근데 헷갈릴 수도 있지! 

주차장에서 바로 입장이 가능한 다른 파크들과는 달리, 매직 킹덤은 페리 혹은 모노레일을 타고 호수를 건너서 입장해야 하는데요, 전세계 방문자 수 1위인 곳 답게 주차장마저 광활합니다. 그래서 늦게 가서 - 실은 일찍 가도, 돈을 따로 더 내는 좋은 주차장이 가까운 곳을 다 차지하고 있으니 - 본인의 차를 댄 주차장이 멀 경우, 페리와 모노레일 탑승장까지 이런 트램을 타고 이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 이름과 번호를 잘 기억해두세요. 사진을 찍으셔도 좋아요. 정신없이 놀다보면 막판에 본인 차가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 못하고 이리저리 찾아 헤매는 방랑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지, 야밤에 주차장 가득 울려퍼지는 자동차 경적 소리를 심심치않게 들으실 거에요. 내 차야, 어딨니!!

2년 전 방문했을 때는 코로나 시국이었기 때문에 퍼레이드고 쑈고 많이들 중단된 상태였는데, 2023년 여름 재방문했을 때는 거의 대부분의 퍼레이드와 쇼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물론 사람은 바글바글하지만 - 그나마 쑈나 퍼레이드는 대기시간도 없거나 적어서 부담이 덜 했네요. (하지만 어떤 쇼는, 줄을 섰는데도 관람객들이 하도 많아서 - 라이트닝 레인 소지자들에게 순서를 뺏겨서 - 쇼를 바로 보기 힘들었어요.) 

사골처럼 우려먹는 고전 중의 고전, 인어공주. 앉아 있지만 마치 헤엄치듯 다리를 계속 파닥파닥 움직이던 프로페셔널 인어.

 

앵커에 매달린 저 사람은 누구일까요?
비운의 캐릭터 후크. 실제 이름은 따로 있지만 손에 hook가 있어서... 원작자 제임스 배리 경 원작에서는 "거무스름한 피부에 물망초 같은 눈은 깊은 우수에 젖어있고, 험상궂은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잘생긴 이목구비를 지녔다"고 하는데... 진짜?!? 심지어 영국의 귀족 자제들 학교로 유명한 이튼 스쿨 졸업생에 만능 스포츠맨이었다고 하는데! 악당 재해석이 간간히 진행되는 디즈니에서 후크도 언젠가 재발견될 날이 오려나요.
픽시 더스트를 아무리 뿌려도 날아가긴 힘들 것 같죠? 결코 작지 않은, 실제 사람 팅커벨입니다.
열심히 마법 시전 중
팅커벨을 따라가는 저 익숙한 뒷모습은...
팅커벨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후크 선장의 충직한 부하 (이름이 뭡니까?) - 스미!?

 

신기하게도 스르르 스르르 움직이던 요정 세 자매들. 치마 속에 전동 바퀴로 추정되는 탈것이 숨어있어요.
커다란 세트 없이 겸손하게 걸어서 행진하는 백설공주와 일곱 - 몇명 빠진 - 난쟁이들
난쟁이라고 하기엔 좀 크시네요 어르신들
드레스 색깔 참 예뻤던 앨리스, 모자 장수
땡볕 아래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열심 열심
고래 뱃속에서 개고생하던 피노키오가 고래 등을 타고 당당하게 나타났고요
높은 곳에 그네가 달려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감탄을 금치 못했던 차량
그네 아래엔 도날드 덕 옹의 토실토실 폭신폭신 엉덩이도 보이네요.
디즈니 월드 앱을 통해 Show 정보를 꼭 확인하세요. 신데렐라 성 앞에서 간단한 뮤지컬이 진행됐는데 흥겁고 재밌었어요.
울라프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등장하자마자 함성이!! 사진에는 없지만, 역시나 대단한 인기였던 엘사는 특수 효과도 마구 시전하셨습니다. 눈 내리고 폭죽 터지고...

 

밤의 불밝힌 디즈니 성과 월트 디즈니, 미키 마우스 동상

캘리포니아 디즈니 랜드의 성공 이후, 디즈니 월드 공사가 야심 차게 시작되었는데요, 정작 월트 디즈니는 1966년, 4년 후 완성될 디즈니 월드를 보기 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담배를 끊읍시다 여러분)

그 후 이 거대한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이어받은 사람은 그의 형제인 로이 디즈니 Roy Disney였고, 먼저 간 형제를 기억하며 이 공원의 이름을 '월트' 디즈니 월드로 지었다고 해요. 그리고 로이 역시 디즈니 월드가 문을 연 지 3개월 후에 눈을 감았습니다.

건물에는 레이저 영상, 하늘에는 불꽃
레이저쇼와 불꽃놀이를 한 눈에 보기엔 당연히 성의 정면이 좋습니다. 그 부근 명당에 자리잡기 위해 한 시간 이상 미리 가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아주 많았지만, 저희는 30분 정도 전에 가서도 충분했어요. 이른 시간에는 직원들이 통행로에 서거나 앉지 못하게 하는데, 불꽃놀이 시작이 다가오면 어느 순간 그 통행로를 채우라고 지시합니다. 그 때를 이용했더니 어렵지 않게 가운데 전망 좋은 곳에 자리잡을 수 있었어요.
"이것이 세계 1위 놀이 공원 디즈니다!" 선포하듯 펑펑 끊없이 터지는 불꽃놀이.
퇴장 전 마무리는 빛나는 회전목마 (가 아니라 기프트샵이죠... 폐장 후에도 한시간 가량 영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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