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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워터파크 준비물 / 타이푼 라군 Typhoon Lagoon / 디즈니 월드 워터파크 / 파도풀은 어떻게 즐길까?

by 한나우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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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물놀이 공원. 아이들은 물론 워터파크를 참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난 조용히 수영이나 즐기는 수영장을 더 좋아한다.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하고 챙길 것도 너무 많아, 워터파크는...

그래도 올랜도 가까이 살면서 안 갈 수도 없으니 - 일단 디즈니 워터파크 타이푼 라군 기준으로 간단히 적어보는 준비물 목록.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코브, 아쿠아티카도 언급 예정)


준비물

[필수]


- 수영복 (래시가드 추천, 우리 피부는 소중하니까... 게다가 반팔옷 잘못 입으면 안 입은 곳은 까맣게 타고 입은 곳만 안 타서, 몇 달간은 벗을 수 없는 티셔츠 모양의 티셔츠를 입게 될 수도 있다. 나처럼 햇빛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워터 레깅스도 추천하지만 사실 좀 불편하고 슬라이드를 탈 때 찢어지진 않을까 염려된다. 특히 바디 슬라이드가 많고 긴 아쿠아티카 같은 곳은 더더욱)
- 젖은 수영복을 넣어서 가져올 방수팩 또는 튼튼한 비닐 (미국에서, 한국처럼 탈수기가 갖춰진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한 번도 못 봤다. 아무리 입장료가 비싸도... 비닐백은 유일하게 디스커버리 코브에서 봤던 듯. 하지만 없을 확률도 있으니 본인 비닐 소재 가방은 꼭 챙기자)
- 개인 수건 (비치타월을 빌릴 수도 있지만 본인 것이 마음 편하다. 디즈니 리조트 투숙객은 기프트샵에서 숙박 사실을 증명하고 수건을 무료로 빌릴 수도 있고, 투숙객 아니어도 타올 당 2달러 주고 빌릴 수 있다. 기념으로 구매해도 되지만 가격은...)
- 선스크린 (디스커버리 코브 말고 공용 선스크린 비치되어 있는 워터파크는 아직 본 적이 없다. 본인 피부에 맞는 걸로 준비해, 지속시간 지나면 다시 덧발라 주자)
- 모자 (이왕이면 챙도 넓고 물에 젖어도 모양 안 변형되는 게 좋겠지만... 야구모자든 래시가드에 달린 모자든 무엇이든 안 쓰는 것보다는 나음)
- 선글라스 (플로리다 햇빛은 진짜 눈이 아프다. 괜히 선샤인 스테이트가 아니다. 백내장, 피부암 환자도 진짜 많으니 워터파크, 테마파크 아니라도 늘 선글라스를 쓰고 다녀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단 파도풀 들어가서 파도 맞을 땐 느슨한 아이템은 무조건 벗어두자. 모자든 선글라스든)


[선택]
- 물안경 (타이푼 라군의 파도풀을 마음껏 즐기려는 사람이라면, 특히나 물속에서 눈 뜨기 힘든 사람이라면 고무밴드 짱짱한 물안경을 쓰는 게 정말 유리하다. 파도 속에서 수영도 할 수 있고 전신을 철썩 때리는 파도로부터 눈도 보호해 준다)

- 귀마개 (이것도 강력한 파도로부터 귀를 보호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필수는 아니라 본인 취향껏)

- 음식 (레스토랑 많아서 사 먹어도 되지만, 역시나 문제는 가격과 퀄리티... 음식물 반입이 자유로워서 마음껏 들고 가도 된다. 유리로 된 컨테이너만 쓰지 말자. 레고랜드 워터파크에서는 애초에 반입 금지로 걸렸고, 디즈니에서는 짐검사는 따로 안 했지만 깨지면 위험하니 무조건 유리 종류는 빼자. 워터파크에 무슨 음식을 휴대합니까, 올 인클루시브 없습니까, 하는 분들에게는 디스커버리 코브를 추천한다)

- 워터슈즈 (생각보다 많은 미국인들이 신고 있었다. 이유는 역시 파도풀과 열기 때문인 듯. 돌로 된 바닥이 까칠까칠해서 자칫 파도에 잘못 휩쓸리면 긁혀서 상처 나기 아주 쉽고, 한낮의 온도가 화씨 90을 넘으면 맨발로 햇빛에 달궈진 돌 위를 걸어다니기 힘들다. 우리 애들, 특히 낮은 곳에서 놀던 둘째 셋째도 파도에 휩쓸려 발이 까졌고, 한여름에 방문했을 땐뜨거운 돌 위를 걸어다니다가 애들도 나도 발바닥 화상 입는 줄 알았다. 맴찢. 피부 예민한 분들은 챙기면 좋을 듯. 기프트샵에서도 판다)

- 보냉가방 (과일이며 달달한 당보충제를 늘 들고 다니는 우리에겐 필수품. 하지만 레스토랑 이용할 분들에겐 선택. 이 쿨러에 실수로 호텔에서 먹으려고 했던 캔맥주를 넣어서 들고 갔는데 짐검사도 하지 않고 들여보내더라. 물론 안에서 술도 따로 판다. 역시 어른들을 위한 놀이터 디즈니. 갈 때마다 짐검사는 없었다.)

- 물병 (물은 팔기도 하고, 버튼을 눌러서 마시는 식수대도 곳곳에 있어서 꼭 담아가지 않아도 되지만 보냉 물병이 있으면 편하다)

- 휴대전화 방수팩 (전화기를 물에서 보호하면서 사진 찍어야 하니까)


 
대형 파도풀, 어떻게 즐길까?

파도가 치기 전, 우선 알람이 울린다. 그리고 두둥 소리와 함께 벽 쪽에서 거대한 파도가 형성되면 물 속 사람들이 환호성 혹은 비명을 지르며 파도가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버블티처럼 파도에 둥둥 휩쓸리는 사람들. 봐도 봐도 재밌는 풍경이지만 잘못하면 줄 없는 선글라스 모자 악세사리 심지어 전화기까지 놓쳐버리는 사람이 수두룩하니 분실 위험이 있는 모든 것은 미리 빼두자.

그리고 의외로 파도의 시작점, 그러니까 깊은 물에서 겪는 파도가 더 부드럽고 안전하다. 파도가 크게 일렁이다가 중반부를 지나며 수면을 세게 때리는데 그때 받는 충격이 가장 크고, 해안가로 밀려 오면서 힘을 잃는다. 그러니까 물 먹기 싫고 물건 잃어버리기도 싫다면 아예 끝자락에서 안전하게 보거나, 수영에 자신이 있다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애매하게 깊은 지역 말고 안전부표가 떠있는 훨씬 깊은 곳에서 파도를 타보는 걸 추천한다.

빨간 선을 주의하자

수영장 아래를 보면, 구명조끼를 입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는 Red line이 그려져 있다. 혹여 물에 빠질까봐 구명조끼 입은 사람만 깊은 곳에 들어갈 수 있다는 한국식(?) 사고방식과 달리, 타이푼 라군의 수심 깊은 곳은 수영을 잘 하는, 그러니까 구명조끼 안 입은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다. 라이프 가드들이 수시로 호루라기를 불며 구명조끼 입은 사람들은 빨간 선 넘지 말라고 경고하니 주의하자


온수 샤워

나오기 직전 간단한 팁 하나 더 추가. 타이푼 라군의 메인 드레스룸 건물 안쪽에는 물비누가 갖춰진 온수 샤워장이 있다. 주 입구 가까운 곳의 옷 갈아입는 곳이 아닌, 훨씬 더 안쪽에 위치해서 잘 모를 경우 이용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끝날 무렵이 되면 옷 갈아입고 나가려는 사람들 때문에 입구가 붐비기 일쑤. 그럴 땐 건물 옆을 돌아서, 뒷편 화장실 방향으로 들어가면 줄도 따로 서지 않아도 되고 샤워실도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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