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플로리다에서 꼭 필요한 공간에 대해 간단히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아이들이 있는 분들이나 운동을 즐기는 분들께는 해당사항이 있을 터.
선샤인 스테이트 플로리다는 그 명성에 걸맞게 정말 열받게 눈부시게 덥다. 게다가 습하다. 겨울에도 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드물 정도로 따뜻하고 화창한 이런 곳에서 가장 필요한 장소는? 바로 해변과 수영장!
탈라하시에도 1시간 내로 방문 가능한 가까운 해변이 있긴 하지만, 차로 2시간 정도는 달려가야 파나마 시티 비치, 데스틴 등등 비로소 아름다운 해변이 나오기 때문에 좀 더 접근성이 좋은 것은 아무래도 수영장. 천연 수영장이나 다름없는 스프링스도 곳곳에 있지만, 물이 진짜 무진장 차가워서 나처럼 몸이 차가운 사람은 여름에도 오랜 입수가 쉽진 않다. 그러다 보니 남는 건 동네 수영장! 요즘 내가 집을 제외하고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는 수영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 (운동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나이... 하하)
개인적으로 플로리다에서 집을 구할 때, 꼭 고려해야 하는 게 바로 이 수영장이 단지 내에 있는지의 여부라고 생각한다. 아예 집에 딸려있는 개인 수영장은 관리가 너무 힘드니까, 그냥 단지 내에 수영장 하나만 있어도 삶의 질이 달라진다.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 올려다보는 플로리다의 하늘은 정말 아름다워서 더위와 시름을 잊게 해 준다.
주로 아파트먼트 단지에 공용 수영장이 있지만, 땅 남아도는 미국까지 와서 아파트, 그것도 목조 건물이라 층간소음 살벌한 아파트는... 음. 할말하않. 여하튼 우리 동네처럼 싱글 하우스, 듀플렉스로 이뤄진 주택 단지에도 HOA가 관리하고, 사방이 가로막혀 있어서 전용키로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수영장이 있는 곳이 가끔 있다. 포기하지 말자,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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