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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인 막내 선생님과 면담을 했는데 성적표를 보여주시며 한 학년 올릴 생각 없냐고 하신다. 집에서는 말도 지지리 안 듣는 말썽꾸러기에 혈압 상승의 주범이거늘, 학교에서는 책도 고학년 수준으로 잘 읽고 수학, 아니 산수 성적도 나쁘지 않은 모범생이었나... 한편으로는 선생님이 감당이 안 되셔서 월반을 핑계로 다른 곳으로 떠나보내시려는 건 아닌가, 불순한 상상을 하게 된다. (물론 이 얘기는 아들에게 하지 않았다. 하하.) 이제 곧 떠나게 될 미국. 이렇게 갑작스러운 월반은 생각도 안 해봤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뭐가 좋은 지 알 수가 없네.
월반, 뒷 이야기는 이곳에
https://here-now.tistory.com/m/140
중학생 큰애도 4학년 둘째도 큰 문제없이 아침마다 스스로 일어나 '다녀오겠습니다!' 씩씩하게 인사하고 스쿨버스를 타러 나간다. 기특한 딸들 덕에 막내도 쫄래쫄래 뒤따라 작은 누나 손을 꼭 잡고 집을 나선다. 토끼 같은 아이들은 이렇듯 학교를 즐겁게 다니고, 집에는 진짜 토끼만 남아-
소파 위로 점프해서 토끼 책 위에 올라옴. 뭐 하니 너.
눈앞에 소파가 있어서 그냥 뛰었을 뿐
하필이면 올라탄 책 제목이
내 토끼
웃겨서 설정 사진 찍는 중
너도 읽고 싶니?
이게 뭔데요?
내 토끼라는 책이야. 너도 토끼 쟤도 토끼
킁킁. 먹는 건가
먹는 게 아니면 관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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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토끼 책 위의 내 토끼. 아니 엄밀히 말하면 큰 애의 토끼니까 '내 토끼 책 위의, 내 토끼가 키우는 토끼'.
오늘도 열심히 초코식빵을 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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