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미국에서 캐나다 / 캐나다에서 미국 자동차로 국경 통과 후기 - 육로 이용

by 한나우 2023. 7. 22.
반응형
728x90
반응형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타고 달리면 흔히 보이는 캐나다 로키 산맥 풍경

자동차로 캐나다까지 가볼까?


처음 캐나다를 가려고 했던 때는 2021년 여름. 코로나가 한창일 때라서 캐나다 국경은 굳게 닫혀 있었고, 결국 우리는 워싱턴주 국경 근처에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했다. 저 멀리 캐나다가 보이는데 갈 수가 없다니... 설렁탕을 사 왔는데 먹지를 못하는... 아 이건 아니고, 저 멀리 견우가 보이는데 밟을 까마귀가 없어서 못 건너는 직녀의 심정이 이랬을까.

그리고 2022년 여름, 드디어 자동차를 타고 캐나다 땅을 밟았다. 미국에서 캐나다를 육로로 건너는 것은 처음이라 꽤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혹시 짐 수색이라도 걸릴까 봐 고기류나 씨앗, 술 같은 것은 절대 싣지 않았고, 여권과 비자, 그리고 학생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도 착착착 준비하고 온통 직원에게 집중.

같은 해 여름, 나이아가라에서 캐나다 쪽 풍경을 보고 미국 쪽 풍경을 보느라 국경을 오락가락하면서 두 번째로 국경을 건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우리처럼 국경 뜀뛰기 하는 곳이라 그런지 통과 절차가 더 간단한 느낌이었다.

2023년 여름에는 그전보다 훨씬 덜 긴장해서 짐 속에 고기 종류도 좀 있고 노트북 열고 딴짓도 하고. 하하. 그래도 무사통과.

검문소에서 필요한 서류

미국에서 캐나다로 갈 때 : 여권 (다른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음)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갈 때 : 여권, 비자, I20

 

검문소에서 하는 질문들


마치 패스트푸드 전문점들의 드라이브 쓰루처럼 차에 탄 채로 국경 검문소로 들어가, 반짝이는 눈빛으로 인사와 여권을 건네고, 묻는 말에 착하게 대답을 하면 된다. 직원들이 묻는 것은 대체로 같았다.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때는 질문도 몇 개 없고 대답하기도 쉬워서  대체로 시간이 짧게 걸렸다.

왜 왔니?
얼마나 있을 거니?
설마 총기 소지했니?
어디로 가니?


미국에서 캐나다로 넘어올 때는 좀 더 까다로운 느낌이다. 그래도 아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아직 없었다.

캐나다엔 얼마나 있었니?
뭐 하다가 왔니?
총기 있니?
고기 같은 음식 뭐 샀니?
담배나 술은 안 샀고?
학생 신분이네? 언제 졸업하니?


딱 봐도 어린아이들이 셋이나 있어서인지, 다행히 지금까지 차에서 내리라고 하거나 짐을 열어보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728x90
반응형